다행이시네요.. 정말 잘 내리신 결론 같습니다.. :)
만약 그 정부 지원건이 사실이다 하더라도, 문제는 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선배의 지인이 그렇게 회사 운영을 해오다 문제를 일으켰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
받아서 개발을 하는 척 하고, 당시에는 보고서 같은것만 제출해주면 되니, 이런것만
써주고 돈을 써오다, 적발되었죠.
그래서 저한테 개발한 것처럼 보일수 있는 프로젝트 소스를 요청한적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잘 내리신 결론 같습니다.
요즘 따라 점점 꼬이는것 같네요. 저도 대출 신청을 하다가 은행권에 대출 신청이 조금
어려워서 국내외은행 및 캐피탈권 40여군데를 조사하여 가장 나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찾아준다는 곳을 컨택했는데, 이래저래 잘 진행되는것 같다가 몇일뒤 신용 상태가 나쁘다고
연체가 많이 된 기록이 있는것 같다고 신용 조회를 해봐야 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연체 된적은 한번도 없는데, 좀 미심쩍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물어보더군요.
말이 너무나 달콤하여 이거 정말 모르는 사람은 속겠다 싶었습니다. 참, 안타까운 세상이지요. ㅋㅋ
cuperido
kongbw, 광양 님이 쓰신 글 :
: 여러분들께 상담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 휴~~~ 말 머리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될지 모르겠내요.
: 제가 벌인 행동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짓인지...
: 조언을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
:
: 쩝...
:
:
: 제가 알고 지내는 "형님"이 한 분 있습니다.
: 알고 지낸지는 10년이 넘었구요. 컴퓨터 프로그래머이고 작은 규모이지만
: 소프트웨어 제작사를 이끌고 있는 회사 대표이기도 합니다.
: 제가 참 좋아했고 친하게 지냈던 형님입니다.
:
:
: 얼마 전이었지요.
: 그 형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
: 그 형님이 해준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
:
: ======================================================================
:
: 너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
: 다른게 아니라... 내 삼촌이 정부 기관에서 일을 하는데
: 그 삼촌을 통해서 알게된 정보가 있다.
:
: 정부시책 지원사업 중에 대학생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다.
:
: 쉽게 말해서 정부에서 대졸자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서 하는 건데
: 이 지원 사업에 너를 끌어들였으면 한다.
:
: 너는 이제 대학교 4학년이고 한 학기만 더 하면 바로 취업 전선에
: 뛰어들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부모님들한테 손 벌리며 용돈을 받으면
: 눈치가 보이지 않느냐...
:
: 내가 하자는데로 해라 너한테 손해보는 건 전혀 없다.
:
: 내가 시키는데로 하면 너한테 3개월 동안 달마다 50만원이 공짜로 생긴다.
: 니가 할 일은 세무소에 가서 사업자 등록만 하면 된다.
: 나머지 일은 내가 다 알아서 한다
:
: 자세하게 이야기 하면 이렇다.
:
: 내가 정부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따서 다시 너한테 일거리를 넘겨주는거다.
: 그런데 여기서 세금 문제가 걸리게 된다. 세금 계산서라는 것을
: 서로 주고 받아야 하는데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으면 세금 계산서를
: 발행할 수 없다. 그래서 너한테 사업자 등록을 해라고 하는거다.
:
: 실제로 일거리를 내가 너한테 넘겨주는 형식을 취하긴 하지만
: 니가 할일은 거의 없다.
: 내가 다 알아서 한다.
: 너는 그냥 공짜로 용돈을 받아서 쓰면 되는거다.
:
: 대신 지금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한테 절대로 알리지 마라.
: 이 정부 지원 사업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것인데...
: 내 삼촌을 통해서 특별히 알게 된 거다.
: 그리고 단발성 지원 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6개월 정도면
: 모든 일이 끝나는 지원 사업이다.
:
:
: (여기까지 그 형님이 저한테 해준 이야기)
: =====================================================================
:
:
:
: 통화가 끝나고 저는 정말 좋아했습니다.
: 통화를 끝낼 때쯤에 그 형님한테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
: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 이 일이 너한테도 좋지만 나한테도 좋은거다.
: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 나도 정부쪽 일을 하는 샘치고 그 돈을 일정 부분 받는다.
: 그러니까 너무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 라구요.......
:
:
:
:
:
: 이야 공짜로 150만원이 나한테 생기는구나~~~
:
: 그 형님이 정말 나를 생각해주고 신경써주고 챙겨 주시는 거구나~~~
: 정말 고마운 형님이다
:
: 공돈 150만원이 생기면 어떻게 쓸까???
: 하면서 혼자 별에 별 생각과 고민을 다 했습니다.
: 이 참에 핸드폰하고 MP3 플레이어도 바꾸고
: 맛있는 것도 많이 사먹어야지 하며 혼자 좋아라 랄랄라 거렸습니다. -_-;
:
:
:
:
:
:
: 그런데 문득.... 불안한 생각이 스치더군요.
: 사업자 등록이라는 것을 한다면...
: 세무소에 내 이름이 직접 올라가는 것이고 세금 문제에 직접 내가
: 연관되는 건데... 행여나 일이 잘못되어서 나중에 큰일이 생기는 게 아닐까????
: 사업체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직접 다 짊어져야 하는건데.........
:
:
: 순간 섬뜩하더군요.
:
:
: 그래서 나중에 그 형님한테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
: 형님 이거 일이 나중에 잘못되어서 큰일 나는거 아닙니까?
: 인감도장 같은거 관리를 잘못해서 큰일을 당하는 거 아닙니까?
: 나중에 세무소에서 쳐들어와서 지원 받은 돈을 다시 갚아라고 하는거 아닙니까?
:
: 라고 물었습니다.
:
: 그랬더니 전혀 갚을 필요가 없이 그냥 받아서 쓰면 되는 돈이라고 합니다.
:
: 그리고 이런 말을 하더군요.
:
: =========================================================================
: 니가 걱정하는 것은 법인이다.
: 법인은 규모가 큰 대기업 같은 곳에서 신청하는건데
: 그 조건이 무척 까다롭고 짊어져야할 책임도 상당히 크다.
: 하지만 내가 너보고 신청하라고 하는 것은 개인 사업자 등록이다.
:
: 개인 사업자는 그런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 세금 계산서를 마구 발행해서 세금 떼먹고 도망가는 놈들도 분명 있긴하지만
: 내가 너한테 세금 그 얼마 되지도 않는 걸 떼먹고 도망을 가겠느냐???
:
: 우리가 어제 오늘 알고 지낸 것도 아니지 않느냐...
: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 =========================================================================
:
:
: 통화를 끝내고...
: 아 그렇구나~~~~ 며칠 있다가 그 형님하고 세무소에 가서 사업자 등록을 해야겠다
: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 10년 넘게 친하게 지내온 형님이 설마 나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일을 하지는
: 않을거야 라고 생각했었지요.
:
:
: 그런데.....
: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꾸만 불안해 지더군요.
:
:
: 그래서 주변에 그쪽 방면으로 잘 알고 있겠다 싶은 형님들한테 상의를 했습니다.
:
: 전부다 하나 같이 반대하더군요.
:
:
:
: 나중에 일이 잘못되면 니가 독박쓴다.
:
: 사업자 등록이라는게 어디 운전 면허증 따는건지 아느냐?
: 사업자 등록이라는 행위도 상당한 책임이 뒤따르는 일이다.
:
: 영~~~ 의심스럽다....
:
: 같은 형제 끼리도 등쳐먹고 튀는 세상이다.
: 그 형님이라는 분을 어떻게 믿느냐?
:
:
:
:
: 결국 그 형님과 만나기 전에... 저는 그 형님 제안을 거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 원래 약속을 잡아서 그 형님과 직접 만나 세무소에 가서
: 사업자 등록을 하기로 했는데 전화로 거절하기가 힘들어서
: 일단 약속 당일날 직접 만나 거절 의사를 나태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
:
: #####################################################
: 아참... 까먹고 빼먹은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 그 형님이 그랬는데....
: 제 이름으로 된 XX은행 통장이 꼭 하나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 그래서 저보고 약속 장소에 나오기 전에 꼭 제 이름으로 된
: 통장을 하나 만들어라고 하더군요.
: #####################################################
:
:
:
:
: 그 형님은 원래 서울에서 지내는데 이 일 때문에 부산까지 내려왔었지요...
:
:
:
: 약속 당일... 부산 어디 어디에서 그 형님을 만났습니다.
: 만나기 전에 저한테 미리 XX은행 통장을 하나 만들어라고 했지만
: 저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
: 그랬더니 일단 XX은행에 가서 제 이름으로 된 통장부터 하나 만들자고 하더군요.
:
: 마지 못해 XX은행으로 갔습니다.
:
: 그 때 XX은행 안에서 저는 그 형님한테 형님이 제안한 일을 거절한다고 말했습니다
:
:
: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
: 저는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 행여나 나중에 일이 잘못되어서 큰일을 당하는 게 아니냐고.... 했지요.
:
: 그 형님은 걱정할 게 전혀 없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
:
: 제가 말빨이 좋은 것도 아니고...
: 그 형님한테 범인 취조하듯이 꼬치꼬치 캐묻기도 그렇고...
: 저는 계속 돌려서 이야기 했습니다.
:
:
: 그 삼촌 되시는 분이 이 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셨다고 했는데
: 정부 어느 부처에서 시행하는 지원 사업입니까???
: 라고 물었습니다.
:
: 이 때부터 약간 화를 내시더군요...
:
:
:
:
: 니가 나를 못 믿어서 그러는가 본데....
:
: 이 일은 [산업 인력 공단]에서 추진 하는 일이다.
: 내가 그 관련 문서를 보여줄게...
: 라고 말하시더니 노트북을 펼쳐들고 문서 파일을 찾으시더군요.
:
: 그런데 관련 파일을 바로 찾아서 저한테 보여주지 못하고
: 몇 분 동안 계속 이 파일을 열어 보고 저 파일을 열어 보고를
: 반복하는 것입니다.
:
: 그러기를 수차례... 결국은 MS워드 파일을 하나 열어서 저한테 보여주더군요.
:
: 그런데 그건 정부에서 보낸 공문(어떤 정부 지원 사업을 한다는 안내문)
: 같은게 아니라 계약서 였습니다.
:
: 하나 하나 꼼꼼히 보지는 못했지만 대강 이렇더군요.
:
: 어떤 은행에서 추진하는 CRM 관련 프로젝트 였습니다.
: 그 일에 그 형님 회사 이름이 올라와 있고 어느 정도 일을 수주 받아서
: 일을 한다는 계약서 였습니다.
:
: 이 때 부터 저는 아니다 싶더군요.
:
:
: 그리고 저한테 명함을 하나 보여주더군요.
: 이분이 내가 전에 말했던 삼촌 되시는 분이다. 라면서요...
: 그런데... 분명 처음 이야기 할 때는 삼촌 되시는 분이
: 정부 기관에서 일하는 분이라고 했는데....
: 명함에는 코스닥에 상장이 된 아무개 회사 이름이 나오는 게 아닙니까???
: 더군다나 그 삼촌이라는 분이 소속된 부서는 금융쪽 부서 였습니다.
:
:
:
:
: 그리고 그 형님의 친구되는 형님을 저도 알고 있는데....
: 그 친구 이름을 거론하며... (편의상 XX라고 하겠습니다.)
:
: XX라고 너 알지? 내 친한 친구말이야...
: 내가 요번 일에 그 XX도 끌어들였다.
: 그 친구는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사업자 등록이 미리 되어있다
: 그래서 할 수 없이 XX 마누라한테 사업자 등록을 하게 해서 이 일에 참가시켰다.
: 그 XX도 요번 일을 하게 되어서 많은 덕을 보게 되었는데
: 왜 너는 자꾸 의심을 하느냐..
: (이 이야기를 하면서 그 XX 이름으로 된 통장을
: 그 형님이 직접 관리한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
:
: 진짜 이상하더군요.
:
: 분명 처음 이야기 할 때에는
: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학생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서
: 특별히 저한테 그런 제안을 했다고 했는데...
:
: 어떻게 대학생도 아닌 컴퓨터랑 전혀 관련 없는 자영업을 하는
: 그 XX... 그것도 그 XX의 부인을 끝어들여서 같이 일을 한다는건지....
: 저한테는 필요하다고 재학증명서까지 떼오라고 했으면서 말입니다.
:
:
:
: 그 형님은 계속 묻더군요.
: 왜 이 제안을 거절하는거냐... 이유를 대봐라...
: 저는 계속 입을 닫고 있었습니다.
: 이유는 많이 댈 수 있었지만 얼마 안되어 큰 말싸움으로 번질 것 같았거든요.
:
:
:
: 그 형님은 저보고 그러더군요.
:
: 너랑 나랑 알고 지낸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 이런 나를 두고 어떻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은 믿으면서 내 말은 못 믿는거냐....
:
: 실망이다...
:
: 지금 당장 내 마음을 이야기 하자면....
: 너 보기 싫다... 얼굴을 안 받으면 좋겠다..
:
: 등 등 등...
:
: 그 길로 바로 그 형님과 헤어졌습니다.
:
:
:
: 나중에 알고 지내는 선배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 이런 말까지 해주시더군요.
:
: "그 형님 되신다는 분이 [산업 인력 공단]에서
: 추진하는 대학생 창업 지원 사업이라고 말했다구???
:
: 이상하다... 내가 알기로 [산업 인력 공단] 은 기껏해봐야
: 실업자들한테 취업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시켜주는 곳이지
: 창업 자금을 지원해 주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
:
: 라구요.
:
:
:
: 휴~~~~~~~~~~~~~~~~~~~~~
:
: 글이 정말 뒤죽박죽입니다.
: 제 나름대로 정리해서 쓴다는 요모양 요꼴이내요...
:
:
:
:
:
:
:
:
: *********************************************************
: 제가 여러분들께 묻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
: 여러분들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 제가 멍청하게 너무 의심을 많이해서
: 다른 사람이 베풀어 주는 호의를 뿌리친 것입니까???
:
: 아니면 현명한 행동을 한 것입니까???
:
: 여러분들 의견을 꼭 듣고 싶습니다.
: *********************************************************
:
:
: 쩝......
:
: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저도 참 당혹스럽습니다.
:
: 앞으로 그 형님과는 다시 얼굴을 맞대할 일이 없을 것 같내요.
:
:
:
: 쩝....
:
: 괜히 제가 잘못된 판단을 한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 여러분들 의견을 꼭 듣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