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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59] Re:델파이 2007에 대한 유감!
박지훈.임프 [cbuilder] 3122 읽음    2007-02-24 12:06
주정섭님의 시각은 뭐 자주 저와 다르시니까...

1. 아시다시피 이번 2007에서는 비스타 지원이 추가되었습니다. 어떤 개발툴이나 제품도, 서비스팩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하지는 않지요. 새로운 플랫폼을 지원하고 말고는 실제 작업이 많고 적고와는 별개로 출시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추가되므로 그걸 기존 제품의 서비스팩으로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MS의 경우에도 새 OS를 지원하는 제품을 서비스팩으로 내놓는 경우는 별로 못본 것 같은데요.


2. MS는 플랫폼으로 먹고사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MS는 새 플랫폼을 출시할 때 들러리로 개발툴을 같이 출시합니다. 그래서 주기가 깁니다. 개발툴은 판매 카피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윈도우나 오피스보다 수익은 적으면서 투자는 만만찮게 많이 들어가니까 MS 입장에서는 플랫폼 제품을 출시할 때 외에는 개발툴을 출시 안하는 겁니다. 돈벌려고 만들어 파는 제품이 아니니까요. 반면 코드기어는 개발툴로 먹고사는 회사입니다. 돈 벌어먹을 방법이 개발툴 파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자주 출시하려고 합니다. 돈벌어먹는 회사의 기본 속성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개발툴 전문회사들이 거의 다 고사하거나 인수합병되어 사라져버렸지만, 코드기어만 자주 신제품 출시를 한 것이 아니라 지난 역사동안 다른 개발툴 회사들도 거의 마찬가지였습니다. 다시 말해, 자주 출시하는 코드기어가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MS가 유독 자주 신버전 출시를 안한 겁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개발툴 회사가 아니니까). 주정섭님은 저와 MS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는 있으신데, 그 생각의 기준은 MS에 가있는 것 같습니다.


3. 매년 업그레이드 안하는 개발자, 기업도 많습니다. 상당수 기업들이 한해 걸러 한해씩 업그레이드합니다. 매년 나오는 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말고는 개발자가 주체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문제니까 불만스러울 문제는 아닌 거 같은데요.

게다가 이번에 2500달러에서 2000달러로 가격도 꽤 많이 내려갔습니다. 물론 델파이Win32 뿐이니까 네가지 퍼스낼리티를 지원하던 BDS2006에 비해 싸진 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델파이/C++빌더 이전 버전에서 BDS2006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가격을 올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실제로 가격이 내린 거라고 보는 게 타당하겠죠.
(국내 가격에 대해서는, 여러번 강조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바로잡고 갈 작정입니다)

또 코드기어가 이번에 활성화하려고 하고 있는 SA 라이선스도 꽤 맘에 듭니다. 예를 들어, 엔터프라이즈 업그레이드의 가격은 1300달러입니다. 반면 1년간 SA 라이선스 가격은 750달러입니다. 이런 정도면 리즈너블합니다. SA는 1년간 유효하므로, 만약 1년 이내에 업그레이드할 거면 업그레이드보다 SA가 훨씬 싸지요. 그리고 2년만에 업그레이드하겠다면 SA 말고 업그레이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200달러 쌉니다. 가격 구조를 합리적으로 만들었습니다.

SA 라이선스는 종료되기 전에 계속 1년치씩 구입하여 리뉴얼이 가능한 듯 합니다. 그러면 매년 업그레이드하는 개발자라면 엔터프라이즈 기준으로 매년 750달러면 됩니다. 그러면 모든 버전을 다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하이랜더가 머지않아 또 나올 예정이므로 이런 해에는 한번의 SA로 두 버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SA를 잘 활용하는 경우에는, 델파이가 자주 출시될 수록 개발자에게 유리해지지 않습니까.

MS의 경우 지난 몇년 동안 '곧 윈도우 신버전이 나오니까 무료로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그렇게 꼬드겨서 기업들에 윈도우를 SA로 엄청나게 팔아먹고는 SA 기간동안 한번도 윈도우 신버전을 내놓지 않았었죠? 저희 회사도 덕분에 몇억 날렸습니다. 그냥 윈도우/오피스 패키지만 구매했으면 훨씬 쌌을 텐데, 곧 나온다던 윈도우 신버전(작년 말에야 나온 비스타)는 3년이라는 SA 기간동안 계속 연기되다가 결국 안나오고, SA 계약으로 추가 지출된 억대 비용은 허공에 날아갔습니다.

사실 SA를 잘 활용해서 시기를 잘 맞추면, 1년짜리 SA 라이선스로 세개의 버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전에 1년짜리 SA 라이선스로 델파이 2005가 출시되기 직전에 델파이 8을 구입하고 그 직후 출시된 델파이2005를 SA로 받고, 다시 1년이 안되어 BDS2006이 나와서 이것도 받았습니다. (여담이지만, 델파이8에는 델파이7도 포함되어 있어서, 총 네개 버전을 받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SA라는 정책은 벤더와 소비자인 개발자가 윈윈할 수 있는 멋진 정책입니다.


4. 저도 같은 닷넷 시장에서 델파이닷넷이 비주얼스튜디오 개발자들보다 앞서나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예전에 볼랜드 C++이 비주얼 C++에 무너졌던 것과 똑같은 문제죠. 근본적으로는 플랫폼 프리미엄의 문제입니다.

그래도 델파이 닷넷의 시장은 완전히 무시할 시장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델파이는 같은 소스로 Win32와 닷넷을 동시에 아웃풋을 낼 수 있으므로 그 경쟁력은 무시하기 힘들 겁니다. 그냥 델파이 개발자들은 현재대로 Win32로 계속 개발하고 있다가 언젠가 닷넷 세상이 실제로 오면 그냥 닷넷으로 다시 컴파일하면 땡입니다. 어쨌든 지금으로선 닷넷으로 경쟁하려고 할 필요 자체가 없는 거죠. 닷넷 시장이 불투명한 지금은 닷넷 매니아 개발자들끼리 어떻게든 헤쳐나가게 두고, 닷넷이 완전히 대세가 되면... 그냥 기존 소스를 닷넷으로 컴파일하고 개발툴에 새로 추가된 몇가지 기능을 구현해서 뽀대좀 내면 됩니다. (이렇게 쓰면, 뭐 기회주의적이라고 안좋게 보실 분도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제가 기회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닷넷 개발자들이 너무 순진한 겁니다)

물론 델파이win32에서 닷넷으로 컴파일하려면 약간의 수정 사항은 있습니다만, 그중 가장 큰 난점이었던 디비 연결 방식의 이질성 문제가 이번에 dbExpress4로 인해 해결되었습니다. Win32 호출을 마구 해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일반 업무용 프로그램이라면 나머지 문제들은 너무나 자잘해서 거론할 가치도 별로 없습니다.


5. 최근 며칠사이 코드기어의 직원들 블로그들을 읽어보면, 이번 델파이2007 출시에 있어 사실상 결정을 내리고 추진한 것이 거의 닉 하지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닉 하지스가 어떤 인물인지 기억하시는지요. 누구보다 더 격하게 볼랜드의 닷넷 지향 정책을 비난하고 win32 예찬을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랬던 사람이 볼랜드, 코드기어로 스카웃되었고, 델파이 개발팀장이 된 겁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 델파이2007이 나왔습니다. 닉 하지스가 코드기어에 들어가기 전에 공개되었던 로드맵에는 전혀 없었습니다. 로드맵 뿐만 아니라 코드기어에서는 전방위적으로 무조건 닷넷으로 밀어붙인다는 식이었는데, 닉 하지스가 입사하고 나서 기존의 코드기어의 방향에서 보자면 전혀 엉뚱하게도 Win32 전용 개발툴이 나온 겁니다. 상황이 이쯤 되면 블로그 글들을 보지 않아도 누구나 짐작 가능한 것이, 닉 하지스의 작품이란 거죠.

이 정도면 코드기어가 변하고 있다는 증거로 충분할 거 같은데요.



주정섭 님이 쓰신 글 :
: 박지훈씨는 델파이 2007 출시에 대해서 좋게 여길지 몰라도, 나는 델파이 2007 출시가 몹시 달갑지 않다. 최근 델파이는 너무 쓰잘데 없이 버전업이 잦다. 숱한 버전업을 해대면서 과연 이것이 메이져 버전을 갈아치울 정도로 대단한 변화가 있었는가 냉정히 따져 보면, 별로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서비스 팩 정도의 수준이면서도 메이져 버전을 증가시켜서 팔아 먹곤 했다.
:
: 2006이 나온지 얼마 되었다고 2007 버전을 내면서 다시 돈을 받아 먹겠다는 건가? 이번 2007에서 추가된 내용들은 내가 보기엔 서비스팩 정도로 무상으로 배포했어야만 마땅한 기능들이었다. 어느새 델파이는 1년마다 버전업이라는 희안한 관례가 생긴 것이다. 델파이 가격이 싼 편이면 1년마다 버전업을 좀 참아나 주겠다. 무지 비싼 놈이 1년마다 버전업을 하라고 우겨대니 이거 정말 환장할 노릇 아닌가?
:
: 델파이 5이후 버전 즉 6, 7, 8 까지 사실 그러했다. 델파이 2005는 나오지 말았어야 할 버전이었고, 2006은 아직도 원인 불명의 심각한 IDE 버그로 인해서 개발자들을 간혹 골탕먹인다. 현재 코드기어 개발진들은 엠에수의 닷넷 버전 따라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윈32 델파이의 개선작업은 항상 찔끔찔끔 식이었다.
:
: 내 예상에는 코드기어의 엠에수 닷넷 따라잡기는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다. 왜냐하면 엠에수가 저질러대는 모든 변덕을 일개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는 워드 퍼펙트, 로터스 등이 엠에수와 싸워서 졌던 과거 경험을 봐도 그러하다. 코드기어가 시샵보다 월등히 좋은 툴이나 언어를 새로 만든다고 해도, 개발자들은 그것을 잘 사용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닷넷은 엠에수 광신자들이 사용하는 개발툴이므로, 엠에수 광신자들은 시샵 이외의 것을 잘 선택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
: 이는 렘오브젝트라는 유명한 델파이 서드파티 회사가 만든 Chrome 이라는 닷넷용 언어만 봐도 그렇다. Chrome은 파스칼의 닷넷 버전용으로 상당히 괜찮은 기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델파이 개발자 쪽이나 닷넷 개발자 쪽이나 어느 쪽에서도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
: 현재 델파이는 윈도 진영에서 C계열의 로우레벨 언어 컴파일러를 제외하면, 유일하다해도 과언이 아닌 하이 레벨 언어의 내이티브 컴파일러이다. 다시말해 닷넷같은 잡종 런타임이 아닌, 순수한 혈통의 컴파일러란 것이다. 순수 혈통 컴파일러의 좋은 점은 오에스의 모든 API를 마구 호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닷넷 런타임 아래서는 이런 모든 API 호출을 런타임이 점검하기 때문에 속도도 느리고, 어떤 경우 엠에수의 흑심에 의해서 특정 기능 호출을 차단 당할 수도 있다. 내가 너무 엠에수에 대해 피해의식을 가지고 과대망상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 이런 비슷한 경우를 엠에수는 종종 저지르곤 했다.
:
: 엠에수가 닷넷을 밀어 붙이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의심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닷넷 런타임 하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들은, 엠에수의 직접적인 감시를 받는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희안한 기능을 호출하면 즉각 차단할 수 있다는, 대단히 강력한 권위를 닷넷이 가진다는 것이다. 이말은 달리 말하면 윈32 API의 직접적인 호출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엠에수는 닷넷을 통해서 윈32 API 호출을 독점하려 한다는 것이다.
:
: 과거로부터 엠에수가 윈32 API에 대한 독점적 위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득을 봤는지는 무지 자명하다. 이제 그 이득을 확실히 굳히기 위한 작전으로 닷넷을 개발자들한테 들이대는 것은 아닐까? 이는 멀지 않은 미래에, 엠에수 본사 개발 직원들을 제외한, 모든 닷넷 개발자들은 시다바리 어플 개발자로 전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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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엠에수는 닷넷으로 모든 프로그램의 실행을 세세히 감시함으로서, 더욱 안전한 비수타가 될 수 있다고 선전할 것이다. 비수타는 이제 더이상 블루 스크린을 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우길 것이다. 여러분들은 엠에수의 이 광고를 믿고 잡으신가?
:
: 코드기어여! 코드기어 개발 인원수가 무지 많은 것도 아닐진데, 쓸데없는 닷넷 따라가기 좀 고마하고, 윈32용 내이티브 컴파일러나 이번 기회에 확실히 더 잘만드는 것이 더 승산이 있지 않겠는가?
:
: 불행하게도, 내 바램은 헛된 바램 일뿐이며, 코드기어는 계속 해마다 새버전을 찍어 낼 것이고, 닷넷 따라잡기에 기를 쓸것이다. 코드기어는 윈32 버전을 팔아서 번돈으로, 닷넷 따라 잡기에 계속 투자하다가, 결국 망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나의 불행한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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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나의 이 불행한 예상을 뒤집을 만한 , 근거있는 희망찬 예상을 제시해 주시면 무지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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