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2년 동안 잘쓰던 셀빅과 헤어지고 요즘에는 그냥 종이 다이어리를 쓰고 있습니다

뭐 돈만 있으면 무슨 PDA를 못 사겠습니까만...

그노무 돈이 왠수죠 뭐...




PDA......
PDA 경력 2년...
요즘 들어 느끼는 거지만 PDA가 꼭 필요한 물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있으면 좋은 정도랄까요?  ^^;


핸드폰 기능, MP 플레이어 기능, 디카 기능 등 등 등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합쳐 진다면 정말 끝내줄 겁니다


저 같은 경우 한달 전 까지만 해도 집 밖을 나간다고 하면
꼭 챙겨야 하는게

1. 집 열쇠 ( 열쇠 + 맥가이버 칼 )
2. 지갑
3. PDA
4. MP 플레이어
5. 핸드폰

이렇게 5개는 되었습니다
이중 하나 라도 빠지면 원활한 사회 생활에 애로사항이 꽃피기 때문에
최소 이 다섯까지는 꼭 챙겼지요

봄, 가을, 겨울이야 넣고 다닐 주머니가 많아서 상관이 없지만
여름에는 정말 죽을 맛이지요

땀을 뻘뻘 흘리며 그 더운 여름에 조끼를 걸치고
거기에다가 몽땅 털어 놓고 짊어지고 다니기도 그렇고

조그마한 개인 핸드백을 들고 다니기에는 내용물이 꽉차고

할 수 없이 가방에 다가 3,4,5를 통째로 넣고 다녔습니다

PDA + MP + 핸드폰 까지는 아니더라도
 
PDA + MP  혹은   PDA + 핸드폰 이면 정말 편해질거라고 느꼈는데

때마침 제이텔에서 나오더군요



하지만 셀빅 관련 커뮤니티를 둘러보며 사용하는 사람들 의견을 들어보니

완벽하지가 않았습니다

PDA + 핸드폰 (셀빅 XG) 같은 경우에는 음질은 괜찮았지만
아무래도 일반 핸드폰에 비하면 성능이 대등하다고 볼 수가 없었구요

PDA + MP (셀빅 XG 에서 핸드폰 모듈을 빼고 MP 모듈로 교체)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자잘한 버그가 있었습니다

셀빅 같은 경우에는 핸드폰 기능을 쓰려면 MP를 못쓰고
MP를 쓰면 반대로 핸드폰을 못쓰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다수 PDA가 이런 한계를 떨쳐 버리기 힘들 겁니다



또 제 생각인데
상구님이 바라시는 그런 [착하고, 예쁘고, 돈 많은 여자 같은 PDA]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꿈결 같은 생활이 펼쳐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번째 이유를 들어보자면~~~~

일단 통합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기능을 한가지 기계만을 가지고
누릴 수가 있지만

반대로!!!!

그 기계(PDA)가 고장이 난다면 그 많은 기능을 전부 못쓰게 되는
애로사항이 꽃피게 됩니다....

이게 진짜 사람 미치게 합니다

예전에 제 셀빅이 고장나서 제이텔 본사로 AS를 보냈는데

근 1주일 동안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PDA로 일정관리하고 주소록, 메모장 등등을 정말 요긴하게 썼는데
그 놈이 없으니....  하루 일과를 정말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머리 한 부분이 뻥~~~ 뚫여진 것 같죠

PDA랑 친하면 친할 수록 그 충격파를 정비례 합니다


PDA만 못써도 답답해 미치는데.... 핸드폰까지 못쓰고
디카도 못찍고 음악도 못들어보세요....


디씨 폐인한테 인터넷 못하게 하는 것 만큼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리고... 진짜 치명적인 단점!!!!


바로 밧데리 문제입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요즘 컴팩에서 나온 아이팩 같은 경우

아침에 만땅으로 충전에도 그렇게 많이 쓰지 않고도

저녁이면 간당간당 한답니다


동영상이나 핸드폰 등등등... 기능이 화려하고 막강해 질 수록...
밧대리 소비도 덩달아 늘어날텐데....

각종 정보통신 기술이 눈 아프게 발전을 해도

밧데리 기술은 별다른 발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껏 벤츠 한 대 뽑았는데
하루도 못가서 주유소를 들락날락 해야한다면.....

누가 누구를 모시고 사는 겪인지 많이 헷갈리게 될겁니다





PDA에 호감이 많이 가시는 분들은 시간을 내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정말 자기한테 PDA가 필요한가 말이죠


PDA 없어도 사회 생활하는데 지장 없습니다

저 요즘 종이 다이어리 씁니다
처음에는 답답했는데 좀 쓰다보니 또 여기에 적응이 잘 되내요   ^^;




셀빅을 2년 동안 쓰면서 제가 가장 많이 썼던 기능은 단 3가지 뿐이였습니다

1. 다이어리를 대용으로 일정, 주소록, 메모장 노릇을 한 것
2. 영어단어 공부하는 데 쓴 것
3. 가끔가다 즐기는 간단한 게임

그래도 저는 만족하면서 잘 썼습니다
고장만 안났으면 천년 만년 같이 알콩달콩 살았을텐데....

물론 셀빅이 다른 팜이나 아이팩 같은 기종에 비해 프로그램 수가 월등히 적긴 했지만....



제 개인 생각으로는 거기서 거기까지 인 것 같습니다

팜 같은 경우 프로그램수가 만가지가 넘어간다고 하지만

과연 그 많은 프로그램들 중 한 개인이 자주 쓰는 건 과연 몇가지나 되겠습니까????





쩝... 쓰고 나니 뒤죽박죽인 것 같내요

그냥 그렇다구요...

너무 PDA를 [꿈의 기계] 처럼 생각하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PDA는 PDA일 뿐입니다



그냥 생각나는데로 쓴 글 입니다